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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비슬산참꽃축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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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동
댓글 0건 조회 8,578회 작성일 09-04-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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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P1010552.JPG크기변환_SDC11309.JPG
어제 밤에는 바람도 불고 비가 내렸다.
일어나자마자 밖을 나가보니 구름은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동쪽에서 밀려오는 시원한 아침공기가 온 몸을 스쳐간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산행 행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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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짐을 차에 실고 법원 앞으로 갔다.
그곳에는 여러 대의 관광버스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리가 타고 갈 대진관광은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호주머니 깊숙이 자극하는 핸드폰 진동에 얼른 전화를 받으니,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대진관광이 아니라 오성관광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둘러볼 사이도 없이 고개를 드니,
도착할 때 이미 주차되어있던 자주색 관광버스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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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이미 9시를 알리고 있었고,
얼굴 익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약속했던 회원들이 모두 다 모였다.
3대의 버스는 차례로 비슬산휴양림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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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였을 때,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한 대표님사모님께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고개 숙여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차에서 내리는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휴양림 오르는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방부목으로 축조된 가파른 계단을 따라 조금 지나니,
시작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며,
길가에는 이미 흰 천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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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이 어떤 곳인가!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이 아니던가!
휴양림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비슬(毖瑟)이란 글자가 의미하듯~
산꼭대기에 신선이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의 바위가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얼핏 보기에는 작은 산정도로 인식되지만,
청도와 대구를 아우르는 규모도 크고 산세도 웅장한 대구의 명산이다.
달성쪽에는 유가사와 소재사를 안고 있고,
청도쪽에는 용천사라는 명찰을 품고 있는 예부터 이름난 명산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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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재사 입구를 지나 진달래꽃이 만발한 우측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행사를 하기 위함이다.
후원회장 인사와 더불어 대표님사모님에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기 위함이다.
간단한 인사말이 끝나자 힘찬 박수소리는 아침공기를 가르기에 충분한 소리였다.
우리는 현수막을 앞에 들고 전체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는 각 팀별로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참꽃군락지를 향하여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가에는 축제를 위한 천막들이 이어져 있었고,
천막 앞에 웃음 가득한 젊은 도우미들이 참꽃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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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정도 올라갔을까~
휴양림 광장에서는 축제행사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았다.
앞에서 오르던 일행들이 우르륵 인파를 비집고 행사장으로 들어간다.
행사장 앞에 붉은빛 잠바를 입고 앉아있는 박근혜님을 보기 위함이다.
일행은 곧 행사장을 뒤로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우측 길가에는 천연기념물 암괴류가 앙상한 모습으로 드러나 있고,
그 위로 몇몇 젊은 사람들이 바위에 엎드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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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괴류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검은 아스팔트 포장길이 끝이 나고,
어제 내린 비 탓으로 촉촉이 젖은 등산길이 우리일행을 맞이한다.
하늘에 펼쳐진 회색구름은 햇빛을 가려주고,
형형색색 입고 온 등산복은 길 따라 아름답게 수를 놓고,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흙바닥은 오르는 일행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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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올라갔을까!
가로지른 넓은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오르니 대견사지 절터가 펼쳐진다.
도끼로 자른 듯 우뚝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그 앞에 넓게 펼쳐진 큰 바위 끝자락에는 3층 석탑이 홀로 우뚝서있었다.
병풍바위 사이로 설치된 층층이 계단을 올라가니,
30만평의 넓은 참꽃군락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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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락지를 따라 몇 구비 돌아가니,
날아갈 듯 치켜든 팔각정자가 서 있었다.
일행들은 정자에 올라 자리를 깔고 또한 정자 주변에 군데 군데 모여 앉았다.
가지고온 점심을 먹기 위함이다.
아직 회색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지라 바람이 꽤나 많이 불었다.
땀에 젖은 얇은 옷 속으로 차가운 기운이 밀려온다.
막걸리를 단순에 몇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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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오후 2시를 알릴 때,
우리는 대견사지 텅 빈 마당에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일행들은 올라온 길을 따라 산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오후 4시가 다 되었을 때다.
버스에 올라 인원파악을 하고, 유가사 오는 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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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돌아오니,
용연사 입구의 넓은 연못이 앞을 막는다.
연못가에 위치한 식당에 도착하여 일행들은 버스에서 내렸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대표님사모님이 그곳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까지 올라가셔야 하는지라 우리는 밖에서 사모님을 배웅하고,
물이 한눈에 보이는 넓은 천막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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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술잔이 손에 손을 넘나들기 시작한다.
위하여! 위하여! 하는 힘찬 구호소리와 함께 하산주가 시작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무도회가 한창일 때,
구름사이 숨어있든 해님은 이미 산 너머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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