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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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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동
댓글 0건 조회 1,481회 작성일 15-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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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대표와 함께한 팔공산 산행-

아침 일찍 팔공산 수태골 입구에 도착한 대표님은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대표직을 그만두고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어디에 머무신다더니~

검은 등산복을 입고 눌러 쓴 모자창 밑으로 웃으시는 그 모습이 어제 저녁에 만났던 옆집 아저씨와 같은 느낌이었다.
얼굴은 조금 검게 그을었지만 웃음 띤 입가엔 그 동안 자유인으로 자연과 함께 머문 탓인지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우리는 수태골 입구에서 약 10분정도 올라갔다.
그 곳에는 작은 정자가 있었고, 주위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정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일행은 배낭을 잠시 풀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멀리 강원도에서 내려와 우리와 함께하신 대표님의 인사말을 들었다.

인사말이 끝나자 일시에 쏟아지는 힘찬 박수소리는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소리였다.
이어서 대표님이 앞장을 서자 일행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을 펼치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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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이 어떤 곳인가?
봄이면 도로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를 벗 삼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이 천하에 일품이고, 겨울에는 가지마다 핀 설화를 바라보며
겨울 산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구시민의 휴식처가 아닌가!


그 뿐이던가!
이곳은 하늘과 이어지는 천기가 통하는 곳이라,
옛날 신라의 김유신이 이곳에서 천기를 받은 하늘의 기운이 한 곳에 모인 곳이 아닌가!


동봉에 오르는 길은 능선마다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지만, 이곳 수태골에서 오르는 산길은
우거진 나무로 이어져 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고,
가을이면 단풍나무위에 붉은 물감을 풀어놓아 지나가는 일행들의 마음까지 붉게 물들어
현실의 고뇌를 잊기에 충분한 조건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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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들은 산 중턱에서 동화사 염불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고,
우리는 대표님과 함께 동봉으로 오르는 길을 택하였다.
갈라진 그곳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동봉 800m라 쓰여 있었지만 오르는 경사가 너무 심하여
자주 산에 오르지 않던 나로서는 무척 힘이 들었다.


이미 대표님은 인기인이 되어서 마주친 등산객들이 먼저 알아보고 너무도 반갑게 맞이하며 기념촬영을 하느라
우리가 동봉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점심때가 지난 시간이었다.


우리는 작고 검은 대리석에 힘차게 써내려간 동봉이란 표지판 주위에 둘러앉아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곳 면적이 너무 좁은지라 오래 머물지 못하고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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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온 길을 따라 99계단을 내려오니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우뚝 서 있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배낭을 풀고 점심을 함께 하였다.
각자가 지고 온 배낭을 열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고,
얼음막걸리 소주 더불어 팔공산 정기까지 첨가하니 올라 올 때 힘들었던 피로가 단순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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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동화사 염불암에서 기다리던 일행들과 다시 만나
작은 석탑이 이어진 내리막길을 따라 동화사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가 훨씬 지나서였다.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 먼저 내려온 일행들과 함께 팔공스카이라인아래 넓은 식당에 자리를 잡아
시원한 동동주로 하산주가 시작되었다.


술잔이 한두 잔씩 오고 갈 즈음에 대표님이 ‘팔공산’이란 노래를 불렀다.
이로 인해 하산주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동동주잔이 웃음을 타고 넘나들고,
흥겨운 노래 소리가 노을빛과 함께 서산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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